캠코, 부실채권펀드 첫 투자

부실채권 입찰참여 금지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00억 규모 간접 투자 나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NPL)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한다. 외환위기 전에는 직접 NPL에 투자했지만 2008년 MB정부 시절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민간 금융기관의 NPL 입찰에 참여가 금지된 이후 첫 행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8월 16일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인 '미래에셋NPL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600억원의 투자를 약정했다. 전체 1400억원 규모로 캐피털콜(필요시 자금을 요청하는 것)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무한책임사원(GP)을 맡아 1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와 함께 행정공제회가 LP로 참여해 700억원을 약정 투자한다. 3년간 운용, 3년간 회수 방식으로 만기는 6년이며 기대수익률은 연 7~8% 선이다.

이번 투자로 IB업계에서는 캠코가 NPL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NPL 시장에서 과점사업자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신F&I 등은 긴장하고 있다. 외환위기 전후로는 캠코가 NPL 시장에서 최강자였기 때문이다. 캠코는 MB정부 때 입찰참여 금지로 NPL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됐지만 이번 NPL 펀드 투자로 충분한 경험을 다시 쌓으면 문재인정부가 입찰참여 금지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