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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권혁필 반려동물문화교실 대표 "반려동물 유기, 인식개선으로 예방"

[fn이사람] 권혁필 반려동물문화교실 대표 "반려동물 유기, 인식개선으로 예방"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동물반려인입니다. 동물 유기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물반려인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사후관리 시스템인 제도적 장치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보다 나은 해결방안은 없습니다."

반려동물문화교실을 운영하는 권혁필 대표(36.사진)는 동물을 유기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문화교실을 운영하며 반려동물교육, 동물매개인성교육, 반려동물직업교육, 유기견사회화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이 반려견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 권 대표는 "반려동물교육은 문제행동 교정교육이 주를 이루며 동물매개인성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반려동물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반려동물직업교육은 서울 시내,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가 반려동물 관련직업에 종사한 건 2006년부터다. 당시 애견훈련사였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훈련소가 아닌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의 자택을 방문해서 교육하는 기회를 통해 반려견은 물론 보호자들의 행동이 함께 교정돼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권 대표는 "가정방문 교육을 다니면서 많은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볼 수 있었는데 의외로 아주 사소한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무리 열심히 반려견을 교육해도 학습된 행동이 유지되려면 보호자가 직접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교육노하우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에 권 대표는 올 초 서울 양재동에 '반려동물문화교실 교육센터'를 열었다.

권 대표는 반려동물문화교실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유기견들을 선발해 도우미견으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그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해 있는 유기견을 선별해 반려동물문화교실 교육센터에 데리고 와 일정 기간 사회화 교육을 통해 도우미견으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테스트에 통과한 도우미견은 동물매개 활동도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입양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자체 심사를 통해 가정으로 입양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런 활동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권 대표의 주장이다.

권 대표는 "동물 유기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향상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매개인성교육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