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박신영 기자의 유행 따라잡기] 세련입고 돌아온 '빅로고' 티셔츠… 커플룩으로 안성맞춤

휠라 빅로고 제품 아동복까지 확대
야구점퍼.집업.후드 등 제품 다채
'미니미룩'으로 아이와 함께 즐겨
1990년대 인기브랜드 케이스위스
워너원 모델 발탁 후 10~20대 호응
남녀 디자인 달라 커플룩 연출 용이

요즘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실감난다. 거리는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레트로 열풍으로 거리가 점령당한 모습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을 선사하는 복고 스타일이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재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업계 내 헤리티지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에도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빅로고 티셔츠가 인기다. 이제 '빅로고' 티셔츠는 모두의 옷장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레트로 무드를 반영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과 경쾌한 컬러 배치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살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인기 커플아이템, 패밀리아이템으로 등극했다. 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휠라, 케이스위스, 르까프 등 브랜드들은 레트로 열풍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여행지에서도 로고 티셔츠를 맞춰입은 커플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일명 '미니미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키즈 제품에서도 로고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부모들은 자신이 어린시절 좋아했던 브랜드를 아이와 함께 입으면서 더욱 유대감을 느낀다. 최근 '귀여운 디자인'이 지배하던 아동복 트렌드가 성인복과 유사한 '심플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미니미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휠라에서는 베스트셀러인 빅로고티를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키즈 제품으로까지 확대했다. 풀 코디가 가능하도록 맨투맨 티셔츠 뿐 아니라 야구점퍼, 집업, 후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인기 브랜드 케이스위스가 내놓은 빅로고 티셔츠도 모델 워너원이 착용하며 특히 10~20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예약판매에 들어간 이 제품은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빅로고 티셔츠는 흔히 맨투맨으로 출시돼 남녀공용으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케이스위스는 남성용, 여성용으로 따로 출시돼 벙벙한 디자인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한층 슬림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때문에 연인들의 커플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르까프는 티셔츠 중앙에 아예 80년대 로고를 배치해 전면에 내세워 더욱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네이비와 그린의 젊고 경쾌한 색상이 잘 조화되면서 클래식한 느낌을 살려준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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