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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일정]'사드' 여파, 여행수지 적자 규모 관심...한은 29일 '국제수지' 발표

이번주(9월 25일~10월 1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지표 중에서 '국제수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9일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는 72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6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확대된 점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서비스수지에 있다. 지난 7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 15억8000만달러에서 32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역대 2위 적자이며 역대 서비스수지 적자 1위는 2017년 1월 33억6000만달러다.

서비스적자 확대는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수지에서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 7월 17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 12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5억1000만달러 적자가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적자 기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여행수지 적자의 원인인 만큼 8월에도 여행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25일에는 '2017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발표된다. 최근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속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발표에서는 수출입물량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와 정밀기계 부분이 전체 수출입물량지수를 증가세로 이끌었다.

이어 '2017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이 공개된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 심리는 지난 8월월 조사에서 기세가 꺾인 바 있다. '북핵 리스크(위험)'이 지속된 점이 영향을 줬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반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또 27일에는 '2017년 2·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이 나온다.
올 1~3월의 경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올해 1·4분기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늘리면서 쓰지 않고 쌓은 여윳돈도 줄어든 것.

오는 29일에는 '2017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발표된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지수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