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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건강은 스스로 지킨다" 식품시장 ‘셀프 메디케이션’ 붐

전체 식품산업 성장에 도움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급성장
작년 생산실적 1조4715억 지난해보다 29.9% 증가

1인 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로 간편식 시장이 고속성장하는 가운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시장 규모는 생산액 기준 73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에 비해 4.1% 늘어난 것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2.8%)을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5곳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1조8352억원으로 농심(1조5665억원)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고 CJ제일제당(1조5529억원), 하이트진로(1조126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180억원, 축산물가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생산실적은 2015년에 이어 한화케미칼이 172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상㈜(1230억원)이 뒤를 이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3770억원)가 2004년부터 13년동안 1위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제조.가공업이 절반이 넘는 40조5549억원(55.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식육포장처리업(12조8733억원), 유가공업(6조241억원), 용기.포장지제조업(5조9806억원), 식육가공업(4조7905억원),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4715억원), 식품첨가물제조업(1조2982억원)이 뒤를 이었다.

식품 유형별로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유형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 우유 등 14종이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생산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조제유류 등 유가공품의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급성장했다.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4715억원으로 전년(1조1332억원)에 비해 29.9% 증가했다.
2012년 이후 연평균 8.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품목별로는 홍삼,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추출물 순이다..

전년에 비해 소스.복합조미식품, 탄산음료, 과채음료.쥬스 및 커피 생산이 증가했는데, 이는 조리문화의 다변화, 피자.치킨.족발 등 배달식품의 증가, 과일쥬스.커피 인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