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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2분기 시장점유율 98.3% '압도적'

아이폰X에도 탑재 영향력↑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9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5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860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32%나 성장한 것이다. 전체 OLED 시장 내 플렉시블 OLED의 비중은 1.4분기까지만 해도 30.6%에 그쳤으나 2.4분기에 51.1%로 급성장하며 처음으로 유리기판 OLED의 비중을 앞질렀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4분기 98.3% 점유율로 사실상의 독점적 지배력을 이어갔다.

애플의 '아이폰X'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2.4분기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출액 규모로 122억97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 출하량으로는 6억6625만개를 기록했다. 역대 2.4분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플렉시블 OLED 시장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고해상도 제품의 비중 확대, 평균 크기의 증가 등으로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업체별 순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9억2200만달러의 매출로 31.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18억6500만달러, 15.2%), LG디스플레이(11억9800만달러, 9.7%), BOE(10억7100만달러, 8.7%), 샤프(9억1400만달러, 7.4%) 순이었다.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