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민병두 "홍준표 靑 회동 불참, 대법원판결 피하려는 투정"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5일 청와대가 추진하고 있는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맹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홍준표 대표의 옹아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 대표의)반복되는 투정은 왜?"라고 따져 물은 뒤 "청와대 초청에 적폐세력대표를 왜 부르냐며 불응하고 전술핵으로 전선을 펼치는 이유는 첫째 대법원판결을 피하고자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탄압으로 프레임을 쳐서 유죄판결을 면하자는 것.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안보 대결로 끌고가자는 것인데 국민이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최고위 회의에선 현재 보도되고 있는 그런 형식의 청와대 회동에는 (홍 대표가)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번 더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홍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이것은 대화 거절이 아니고 ,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면 언제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대화 자리'라는 의미에 대해 강 대변인은 "(회동에) 대표나 원내대표 10여명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인데 그러면 한분이 5분 정도밖에 말씀을 못하신다"며 "그런 형식은 의미가 없고 충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워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자리를 청와대에서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입장은 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이 아니면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란 지적이다.

강 대변인은 "(1대1 회동과 같은) 그런 제안이 만약 온다면 실질적 제안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지 저희가 검토해보겠다"며 "제안이 아직 없기에 저희가 실질적 대화가 아니다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거 같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