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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에 日 관광산업 웃었다

日 8월 외국인 방문객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
韓.中 관광객이 가장 많아

【 도쿄=전선익 특파원】 일본이 넘쳐나는 한국과 중국 관광객들로 풍요로운 8월을 보냈다. 급격히 증가한 여행수지 덕분에 역대 첫 8월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에 따르면 8월 서비스수지는 202억엔(한화 약 20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506억엔(약 5112억원) 적자에서 놀라운 반등을 이뤄낸 것. 서비스수지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행수지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하며 927억엔(약 9367억원)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여행수지는 지난 1996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 하반기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쿨 재팬(Cool Japan) 등 다양한 슬로건하에 2015년부터 급성장했다.

1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8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247만7500명으로 전년동기(204만9234명) 대비 20.9% 증가했다.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1만9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62만900명, 대만 37만7800명 순이었다. 증가율만 보면, 한국이 35.3% 늘어 중국(21.1%)을 압도했다. 관광객 수와 증가율에서 상위 3위안에 든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1~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는 466만800명이다.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국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전면 금지시키는 반면 일본 비자발급은 완화돼 일본내 중국 관광객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기를 맞춰 크루즈선 노선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0월은 중국의 국경절(10월 1~8일)과 한국의 추석연휴(10월1~9일)이 맞물려 역대 최다 관광객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sijeo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