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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신사업 아이디어] '스드메'처럼 '한헤메'… 한복 빌려주고 헤어·메이크업 묶음 서비스

(2) 캐주얼 생활한복 판매와 메이크업 전문점
10~20대 이어 30대 이상도 최근 생활한복 부담없이 입어
어울리는 헤어.메이크업에 평상시는 물론 상견례 같은 상황별 패키지 제공하면 성장 가능성 충분히 있어
스드메 :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한헤메 : 한복·헤어·메이크업

[소상공인 신사업 아이디어] '스드메'처럼 '한헤메'… 한복 빌려주고 헤어·메이크업 묶음 서비스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 끄는 한복

[소상공인 신사업 아이디어] '스드메'처럼 '한헤메'… 한복 빌려주고 헤어·메이크업 묶음 서비스

한복이 일반 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한복이 결혼식이나 명절에만 입는 고가의 옷이라는 인식과 개량한복은 예쁘지 않다는 편견이 사라지며 생활 한복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소재 고궁들은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상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과 함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 속에서도 고궁 주위 한복 대여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0∼20대에서 인기, 30대 이상으로 확대

12일 한복업계에 따르면 10~20대들이 생활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면서 세련되고 다양한 디자인의 생활한복 착용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고 이슈에 영향을 받는 소비자 특성에 따라 기존의 불편한 한복이 아닌 평상시 사복과 함께 매치해도 자연스럽고 멋진 캐주얼 생활한복이 젊은 소비자들과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0∼20대에서 시작된 생활한복 인기가 최근에는 30대 이상으로도 확대되면서 젊은 감각을 가진 중장년층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상견례와 결혼식, 명절 등에 맞는 소품 대여와 메이크업, 헤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면 중장년층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생활한복 시장은 블루오션

국내외 한복 시장이 성장하면서 생활한복 판매와 메이크업 전문점은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유난히 패션과 뷰티, 유행에 민감하며 SNS 활용률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적합한 아이템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

패션으로서 캐주얼 생활한복 스타일은 디자인적 가치와 실용적인 편리함까지 충족시키는 독보적인 의상이 될 수 있다. 한복은 저고리, 치마, 원피스형, 조끼형, 두루마기형 외투 등 부분별로 구매가 가능하며 각기 다른 의상에 코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전통한복은 1인당 한 벌씩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생활한복은 기성복처럼 여러 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 수익창출에 유리하다. 생활한복은 단체복, 관광상품, 기념품, 선물용, 대여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루트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 또 기존의 전통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캐주얼 생활한복에 어울리게 리뉴얼된 디자인의 한복 액세서리를 개발할 수 있다. 전통적인 저고리 핀, 머리비녀 외에도 머리빗, 가방, 구두, 팔찌 등 캐주얼 한복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제작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넓힐 수 있다. 여기에 생활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메이크업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높은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치지향적 스타일링으로 차별화

오랜 시간 운영해 노하우를 가진 기존 유명 한복브랜드의 경우 본사에서 전문 디자이너와 제품 제작방식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적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생활한복과 메이크업 전문점은 맞춤한복에 대한 경력을 가진 기존 한복점이나 패션업체와 전문성 면에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캐주얼 생활한복 판매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결합한 전문점이라는 아이디어는 현재 유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없다.

앞으로 캐주얼 생활한복 판매와 메이크업 전문점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디자인 연구개발을 통한 신개념 생활한복 제품을 늘려나가야 하고 생활한복 액세서리도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영역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