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17 국감]"NH농협銀, 최근 4년간 620억 착오송금..반환은 270억"

[2017 국감]"NH농협銀, 최근 4년간 620억 착오송금..반환은 270억"

NH농협은행 고객들이 최근 4년간 다른 은행으로 착오송금한 규모가 620억원에 달했지만 반환된 것은 27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NH농협은행 고객들이 타 은행 개인 계좌로 착오송금 한 사례는 3만662건, 620억원이었다.

이중 반환된 건수는 3분의 1정도인 1만3000건으로, 금액으로는 270억원에 불과했다.

상호금융의 경우 같은기간 착오송금 한 사례는 4만8215건에 금액은 692억원으로 나타났고 이중 반환된 금액은 2만1000건에 299억원에 그쳤다.

연도별로 미 반환 금액은 2013년 76억8000만원, 2014년 47억4000만원, 2015년 87억1000만원, 2016년 80억5000만원 이었고 올해 6월 까지는 53억7000만원의 돈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미반환 금액 사유는 '고객거부' 사유와 '고객연락불가', '법적제한계좌'에 입금해 돈을 못찾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들어 착오 송금한 사례를 살펴보면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1000만원을 계좌입력오류로 타행에 입금하거나, 농협창구에서 3000만원을 타행으로 착오입금했다.

이들 모두 수취인에게 연락이 닿지 않거나 수취인의 계좌가 압류가 잡혀 있는 법적제한계좌로 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농업인의 80%이상이 농협고객인 만큼 이러한 착오송금 대상자가 확률상 고령 농업인이 많을 것"이라며 "향후 착오송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고 발생시 은행간 신속한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