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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30년 이상' 철도교량·터널 39% … 노후화 ‘심각’

[2017 국감] '30년 이상' 철도교량·터널 39% … 노후화 ‘심각’

우리 철도역사가 120년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교량, 터널은 물론 전철전력설비, 통신설비, 신호제어설비 등 철도시설물 노후화가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 사진)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철도교량과 철도터널 4066곳 가운데 사용연수 30년 이상 된 곳은 1570곳(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철도교량은 1286개, 철도터널은 284개로 각각 전체의 39%와 36%에 달했다. 이외에도 건널목보안장치 49%, 통신전송장치 42.9%, 열차무선설비 40.7%, 선로전환기 39.2% 등도 내구연한을 경과해 노후화가 심각했다.

철도시설물별 노후도를 보면, 교량은 전체 3282개소 중 1286개소(39%), 터널은 784개소 중 284개소(36%)가 준공 이후 30년이 넘었다.
노선별로는 노후화된 교량 1286개소 가운데 경부선 239개소, 호남선 164개소, 중앙선 160개소, 영동선 114개소, 충북선 113개소 등 이었고, 노후화된 터널 284개소 가운데 중앙선 55개소, 영동선과 태백선 47개소, 경부선 55개소, 호남선 14개소, 충북선 13개소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설비 노후현황은 건널목보안장치 4606개소 중 2259개소(49%), 통신 전송장치 2286대 가운데 982대(42.9%), 열차무선설비 1만9515대 중 7940대(40.7%), 선로전환기 9921대 중 3886대(39.2%), 궤도회로 2만3511개소 중 8869개소(37.7%), 연동장치 585개역 중 202개역(34.5%) 등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노후 철도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조속한 재정 지원을 통해 노후 철도시설 개선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