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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택시장 동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그나마 사업 속도가 빨라 재건축 시장 아파트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한 단지마저도 '보합'으로 전환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랐다. 반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0.36%)보다 둔화된 0.23%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 0.68% △강남 0.20% △강동 0.16% △서초 0.02%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는 "서울 재건축 시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와 재건축 조합원 재당첨 제한 시행을 앞두고 매수 문의가 줄어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라면서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 단지들은 보합세를 보였고, 관리처분인가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초기 사업장 위주로 그나마 가격이 소폭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심과 가까운 △중구(0.49%) △마포(0.40%) △동대문(0.36%) △중랑(0.36%) 순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마포는 새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3500만원~5000만원, 공덕자이가 1500만원, 신공덕동 래미안1차가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3%) △김포(0.09%) △광명(0.08%) △안양(0.08%) △파주(0.06%) △하남(0.06%) △구리(0.05%) △남양주(0.05%)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이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재건축 조합원 재당첨 제한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 예고까지 나오면서 주택거래 환경이 복잡해졌다. 특히 다주택자들이 기존 주택을 팔기 위한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직전인 내년 3월까지는 매도할 시간이 남아 당장은 가격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어렵지만 매수 문의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면 외곽에서부터 가격 하락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