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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1월까지 상승 기대감..12월 조정 가능성

KB증권은 21일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지수 흐름에 대해 11월까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다가 12월경 지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간 실적시즌과 관련 주도주 실적이 발표되는 10월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주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흔들리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주도주의 흔들림은 주식 랠리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면서도 "11월까지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져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10월 들어 8~9월 외국인 선물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외국인이 선물을 크게 매도했던 유사 사례를 참고해보면 외국인 순매수 패턴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복귀를 견인한 매크로 모멘텀 지수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쯤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연말 경기 모멘텀의 방향에 따라 12월경에는 지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 실적시즌에 대해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 가운데 어느쪽이 우세한지는 종목수 기준으로 25%로 발표되지 않은 이달 말이면 거의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추정성향을 결정하는 것은 실적을 일찍 발표하는 대형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에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미커버 기업'의 실적을 눈여겨볼만 하다는 얘기다.
이들의 이익비중은 시가총액 비중보다 못하지만 최근 괴리를 좁히고 있다. 변동성은 심하지만 시장가치만큼 이익을 실현한 것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시즌 종료 후에 미커버 기업의 실적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작은 비중이지만 이들이 다시 시장가치만큼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적은 곳에서 일어나는 바텀-업 측면의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