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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서 외인들 이달 4조 매입...대북 리스크 벗어났나?

채권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채권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이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됐다.

이달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국내 채권시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 채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4조3552억원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외국인들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간 기준 처음으로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으며 순매도 규모는 500억원이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조2465억원에 이르렀다.

빠져나가던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유입으로 바뀐 것은 북한발 무력도발 위협이 다소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별다른 도발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예상된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지난 10일 외국인들은 총 276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만기가 훨씬 짧은 통안채로 돌아왔다. 금리 상승기에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전형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