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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이 전시] 가끔은 대나무 숲에 앉아 쉬는 것, 그것이 세상에 대한 화답

김성은 변호사 다섯번째 개인전'화답'

[yes+ 이 전시] 가끔은 대나무 숲에 앉아 쉬는 것, 그것이 세상에 대한 화답
화답-53×45.5cm

변호사로 일하며 틈틈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은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화답(和答)'이란 주제로 오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에이블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의 주제인 '화답'은 시나 노래에 응하여 대답한다는 의미로, 주변 세상에 메시지를 발신하고 화답을 기다리는 우리의 삶의 과정을 자연 속의 의자를 통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성은 작가는 서양적 도구인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동양적 선과 여백을 조화시킨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가 그린 매화와 대나무는 다채로운 색감을 뽐낸다. 푸른 벚꽃 잎과 붉은 소나무는 실존하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각박한 현실사회를 벗어날 수 있게끔 해준다.
김 작가는 "서구의 생활틀 속에서 동양적인 정신세계와 여유를 조화시키려 했다"며 "삶의 여유와 소통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빈 의자들은 휴식을 위한 또 하나의 장소다. 김 작가는 "누가 앉아 주기를 기다리는 빈 의자에서 좋은 휴식을 하는것, 초봄에 어렵게 피어난 매화를 감상하고 사랑하는 것, 한여름 날 푸른 대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군자의 정취를 느끼는 것 모두 그들 존재에 대한 화답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세상과 사람들에 잘 화답하고 있는지 스스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