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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Culture] 현대희곡 차범석의 '산불' 창극으로 변신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yes+ Culture] 현대희곡 차범석의 '산불' 창극으로 변신

한국 현대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1924~2006)의 연극 '산불(사진)'이 창극으로 변신했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대형 신작 '산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내년 1월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는 해오름극장에서 올리는 마지막 창극이다. 판소리는 물론 그리스 비극, 서구 희곡, 동화 등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해온 국립창극단은 한국 현대희곡의 이정표로 꼽히는 '산불'의 창극화를 통해 전쟁이라는 극한상황 속에도 쉼없이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을 절절한 '소리'로 전한다.

'산불'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 속 인간의 행동양식과 본능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배경은 1951년 겨울. 6·25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든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된다. 이를 눈치 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된다.

이번 국립창극단 '산불'에는 첫 주역을 맡은 신예부터 오랜 공력의 중견까지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