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국감 이사람] '끈기와 발품'의 민주당 이재정 의원

[국감 이사람] '끈기와 발품'의 민주당 이재정 의원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사진)은 초선의 비례대표로서 올해로 두번째 국정감사를 치르고 있다. 다선의 선배 의원들과 비교해 기교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끈기와 발품팔아 확보한 내용 등을 앞세워 '맹탕 국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올해 국감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박근혜정부 청와대와 관련한 의혹을 지적하기 위해 이틀동안 국가기록원을 직접 찾아 당시 문건을 일일히 필사해 온 것은 국회 안팎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의 기조는 적폐청산을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폐를 철저하게 엄단함으로서 다시는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정감사의 목표이자 기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활약상은 이 뿐만 아니다.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 경찰 측의 피해자 실종 신고에 대한 안일한 대응과 거짓 해명을 최초 지적한 것도 이 의원이다.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진실을 밝혀냈다.

이밖에, 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의 기부금 유용 폭로, 경찰의 과도한 휴대단말기 조회, 주민번호 관리 부실 등도 이 의원의 대표적인 국감 성과로 꼽힌다.

이 의원의 국감 활약은 날카로운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를 통해서도 빛을 발했다.

이 의원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공무원 준비생을 조사한 사례는 있지만 현직 공무원 대상은 최초다.

이 의원은 "공무원 시험이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고, '공시낭인' 발생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도 이와 관련한 실태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한편, 합격에 실패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험 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연구되어야 한다”며 “동시에 공무원 시험 제도개선 추진 과정에서 기존 수험생들이 조금의 불이익이라도 겪지 않도록 인사혁신처는 면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