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KT&G, 자본금 다 까먹은 해외회사에 1534억 투자...왜?"

정재호 의원 "1534억 규모 인니 '트리삭티' 인수…이후 분식회계까지" 의혹제기

KT&G가 배임과 횡령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를 자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은 KT&G가 해외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추진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인수사업에 대해 배임과 횡령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에 1534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한지 2년도 안된 2013년부터 3년간 지분투자분 897억원을 회계상 감액처리하고 대여금 637억원은 대손처리 하지 않았다. 이후 2017년 상반기 같은 회사에 1447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통상 대상회사의 자본잠식상태를 보고 회계를 처리하지만, KT&G의 경우 투자지분인수는 전액 감액하고 대여금은 정상자산계정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2017년 추가투자를 통해 회계 분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임횡령 및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해당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91억원, 356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상태였다.

이어 정 의원은 "이외에도 해외 계열사 PT KT&G 인도네시아에 2013~2015년 사이 114억원 투자해 전액 손상처리된 건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민영화된 공기업을 동원해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사업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