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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껍질까지 다 먹어야 좋은 '고구마'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껍질까지 다 먹어야 좋은 '고구마'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들여온 것이다. 구황작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열량도 높다. 고구마 한 개의 열량은 밥 반공기와 맞먹을 정도다.

고구마에 풍부한 칼륨은 부종과 고혈압의 원인인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돕고 식이섬유는 배변을 촉진한다. 고구마즙에 든 강글리오사이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준다. 고구마 속 진한 황색으로 만든 베타카로틴과 소량이지만 페놀과 피틴산 또한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암을 예방한다. 또 고기 요리에 고구마를 넣으면 풍부한 무기질이 산성식품인 고기를 중화시켜준다.

고구마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나오는 하얀 진액인 야라핀이 변비에 좋은 성분이다. 따라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익힌 고구마보다는 생고구마를 먹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방귀가 자주 나온다. 고구마의 단맛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장내 세균작용으로 당질이 이상 발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껍질 속에 이를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과 같이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괜찮다.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