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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Culture] 연광철·김선욱, 예술의 전당서 '독일가곡의 밤'

슈베르트.브람스.볼프 등 18개 리트

[yes+ Culture] 연광철·김선욱, 예술의 전당서 '독일가곡의 밤'
베이스 연광철

[yes+ Culture] 연광철·김선욱, 예술의 전당서 '독일가곡의 밤'
피아니스트 김선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가곡의 밤' 공연을 연다. 지난 20년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라 스칼라 등을 중심으로 모차르트와 바그너 전문 베이스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연광철은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 브람스, 볼프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리트(독일 예술가곡) 레퍼토리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연광철과 정명훈이 함께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공연을 예술의전당 객석에서 관객으로 지켜보며 리트 반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번 공연에 동참한다.

충주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공고와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연광철은 흔히 말하는 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는 아니다. 그러나 불가리아 소피아음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유학한 뒤 20년 넘게 세계 무대에 도전하며 정상급 성악가로 자리잡았다.

연광철은 그동안의 리트 공연에서 섬세하게 가다듬은 중저음의 베이스를 들려줬다.
깊게 파고드는 사색적 내용으로 어려운 리트의 곡들도 정확한 발음과 테크닉,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소화해낸다.

이번 공연에는 슈베르트의 '봄날에'를 비롯해 브람스의 '숲 속의 적막', 볼프의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3개의 가곡' 등 모두 18개의 리트가 불려진다. 통상적으로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내한 리트 독창회가 '겨울 나그네' 등 슈베르트 3대 가곡집이나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으로 채워지는 데 반해 연광철은 자신의 오랜 음악 인생 동안 아껴놓았던 보석 같은 곡들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