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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 장관 취임... "우리부터 '벤처' 되자" 혁신 예고


"우리부터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벤처’이고 우리가 ‘중소기업’이며, 우리가 ‘소상공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혁신의 제안을 해 주십시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첫 수장이 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홍 장관은 21일 대전 중기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에 임명이 확정되고 당일 오후에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홍종학 장관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정신을 구현하는 정부 부서가 돼야 한다. 매일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타 부서의 귀감이 되는 부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혁신기업에 버금가는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겠다"며 "직원 한 분 한 분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고 개선대안을 찾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생각하는 공무원, 제안하는 공무원이 넘치고, 건강한 토론이 활성화된 부서로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최고의 제안을 해 주신 분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포상할 것을 약속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홍 장관은 다섯가지 중소기업 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창업국가 조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홍 장관은 "범정부적 창업국가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여 혁신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창업단계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등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 2의 벤처붐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투자 단계에서는 모험적 벤처펀드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몰리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해 투자 중심의 금융시장을 조성하겠다"며 "회수 단계에서는 연기금·기관투자자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기업이 인수합병(M&A)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인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저와 우리 부서는 우리나라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가슴을 열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에게도 "여러분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소기업·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세일즈 맨‘이라는 각오로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홍 장관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 실현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유사·중복 여부를 점검하겠다"며 "중소기업 정책 심의·조정기구를 통해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협의·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민생경제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새 정부의 핵심부처로 탄생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으로 임명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장전략 중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 우리 부에 부여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관한 국정목표를 달성하고, 신설 부처로서 우리 부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