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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 한화 3남 김동선 '폭행' 진상조사…금주 발표

대한변호사협회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28)의 변호사 폭행 사건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변협은 이번주 내로 진상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현 회장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김씨 사건에 대해 윤리팀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번주 내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진상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김씨를 직접 부를 계획이며 오늘이나 내일 중 폭행, 또는 상해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변협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회원에 대한 폭행이나 모욕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변호사들은 김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