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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AI 발생 지역 성화봉송 경로 변경

평창 조직위, AI 발생 지역 성화봉송 경로 변경
지난 1일 인천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세리머니에서 첫번째 주자인 피겨선수 유영이 성화봉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전북 고창군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AI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성화봉송 경로가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전남 순천에서도 AI를 고려해 생태습지를 경로에서 긴급 제외한 바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성화봉송이 현재 전남지역 봉송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북지역에 대한 성화봉송이 예정돼 있다.

조직위는 고창군에 대한 성화봉송 일정이 없지만 AI 발생지역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성화가 지나갈 곳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성화봉송 경로를 변경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정부를 비롯한 강원도, 개최도시, 방역당국 등과 함께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개최도시로의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특별방역대책과 연계한 선제적 대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아울러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에 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가금류의 경우 조달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검역검사를 마친 식재료에 대해서만 대회에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또 평창올림픽에서 사용되는 가금류의 경우 완벽히 익힌 음식으로 제공하고 AI 발생 등에 따른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물량 확보 등 안전하고 차질 없는 먹거리를 제공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개최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해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대한민국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AI에 대해 조직위는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하고도 체계적인 협업을 통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