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가 꽃 피운 중년의 공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짜릿한 중년 남성들의 공조가 ‘반드시 잡는다’ 위에서 펼쳐진다.

2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백윤식, 성동일, 조달환, 김혜인이 참석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백윤식 분)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성동일 분)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로 앞서 ‘끝까지 간다’를 통해 흥행을 이뤘던 제작사가 다시 한 번 범죄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특히 ‘공모자들’ ‘기술자들’ 등을 통해 각종 범죄와 케이퍼 무비 등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유려한 연출력을 보인 김홍선 감독이 ‘반드시 잡는다’의 메가폰을 잡아 새로운 스릴러 장르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웹툰 ‘아리동 카우보이’를 각색해 이목을 끌었다.

김홍선 감독은 “사실 코미디에는 자신이 없다. 코미디 장르보다는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해야 했다. 정서였다. 심덕수와 박평달의 정서를 영화가 전반적으로 따라가야 하고 건조하게 가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상황보다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를 보이고 싶었다. 또한 배우 분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 분들이 정말 잘 살려주셨다. 스릴러 느낌과 코믹한 느낌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매번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반드시 잡는’ 백윤식은 아리동에서 평생 살아와 동네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터줏대감 심덕수 역을 맡았다. 백윤식은 열띤 액션을 펼친 것에 대해 “본능적인 액션을 했다. 자기 방어 수준이다. 전작들을 보면 일당백하는 액션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액션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할 생활적이고 본능적인 액션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촬영 상황이 좀 극한 상황이었다. 하는 당시에는 참 힘들었지만 결과를 갖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극중 전직형사 박평달 역을 맡은 성동일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 이에 성동일은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느낀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성동일은 “저는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없애버리고 그냥 한 번에 가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성도 쓰고, 진성도 쓰고 쓸데없이 미소도 지어보고 걸음도 털레털레 걸어봤다. 별 짓을 다 해봤다. 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한 톤으로 오게끔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20대 김지은 역을 맡은 신예 김혜인은 “사실 저는 선생님들과 촬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첫 영화라서 힘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이 영화를 찍었으니 다른 영화는 잘 찍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많이 힘이 됐다. 한동안 빗소리만 들어도 많이 힘들었던 거 같은데 참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백윤식은 “김혜인 씨도 정말 고생했다. 너무 힘드니까 눈물을 흘리시더라. 눈물이 나는데, 울고 싶어서 우는 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눈물이 땀 흐르듯이 자연적으로 나오는 걸 느꼈다.

고통스러워서 운 건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이 저렇게 고통스러우면 울고 싶지 않은데 저절로 나오는구나 싶었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외에도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 내로라하는 연기를 지닌 배우들이 모두 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쫀쫀하게 살린다.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mail]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NEW fn스타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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