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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이 전시] 스트레인저 컴스 투 타운 展

여섯나라 열명의 작가들이 비춰낸 도시 속 이방인은 어떤 모습일까
30일까지 평창동 갤러리 세줄

[yes+ 이 전시] 스트레인저 컴스 투 타운 展
스트레인저 컴스 투 타운展

'호모 노마드'의 시대. 도시 속에서 누구나 방황하고 이웃 없이 낯선 삶을 살아가지만 유독 미술작가들의 삶은 이러한 노마드(유목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에서 외부인이자 관찰자로 살아야 했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전 '스트레인저 컴스 투 타운(A Stranger Comes to Town)'을 개최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NARS(New York Art Residency and Studio)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만난 작가들의 전시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에는 션 캠벨, 제나퍼 앤 노만, 밍져 쿠오, 케이트 파우어, 서자현, 박용식, 윤두진, 한혜원 등 6개국에서 온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 타이틀은 영국 팝가수 스티브 할리의 5집 앨범의 제목에서 차용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자현 작가는 "이방인이란 자신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의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이자 '관찰자'로 정의 내릴 수 있다"며 "여러 곳을 레지던시 작가로 생활하면서 유목민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술작가들이 가장 대표적인 이방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방인은 역설적으로 사회의 구체성을 경험하기 어렵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하지만 무대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것들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간파할 수 있다"며 "이방인이 된 작가 자신들이 각국의 낯선 도시 속에서 생활하며 동시대적 상황과 정치사회적 이슈, 시대문화의 여러 편린 속에서 포착되는 발상과 영감들을 각자의 독창적인 형식과 매체로 비춰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