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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헌재가 오랜만에 완전체…국민 기대 많다"

이진성 헌재소장·유남석 재판관에 임명장 수여
유 재판관, 장인 민경갑 화백 그림앞 기념촬영

文대통령 "헌재가 오랜만에 완전체…국민 기대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이 다 (채워지면서) 소장 공백상태도 해소되고 헌재가 오랜만에 완전체가 됐다"며 정상체제로 돌아온 헌재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진성 헌재소장과 유남석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두 분 다 헌법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이 훌륭한 분이고 인권, 특히 성평등이나 소수자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여준 데 대해 아마 국민도 기대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소장을 향해선 "부산에서 판사할 때 제가 변호사로 뵌 적이 있다"고 친근감을 표했고 이 소장도 "오래 전 기억"이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이 소장이 문 대통령의 이날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방문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진작 가보고 싶었는데 교육부총리 등이 열심히들 하고 계셨다. 수습된 이후에, 다행히 어제 수능이 무사히 치러졌기 때문에 (다녀왔다)"라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포항여고 고3 여학생들이 밝더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를 아주 잘 결정한 것 같다"면서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충의견을 냈었는데 그때 써냈던 내용을 대통령께서 그대로 실천하고 계시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소장은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 김이수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파면 사유는 아니더라도 성실 직무수행의 의무를 방기한 것은 맞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헌재소장에 대해 청문회 당일에 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늘도 압도적으로 (통과됐다)"라며 국회를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이 열린 접견실엔 유 재판관의 장인인 민경갑 화백의 작품 '장생'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유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건넨 뒤 "그림 보고 나가야죠"라고 제안했다. 이에 장인의 그림 앞에서 사위가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유 재판관, 유 재판관의 배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문 대통령이 "그림 봤느냐. 오늘 특별히 걸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