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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연말 신보수주의 정당될 것" vs. 劉 "길게 보면 보수중심 된다"

洪 "연말 신보수주의 정당될 것" vs. 劉 "길게 보면 보수중심 된다"
25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5일 각자 보수정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며 단합을 도모했다.

다만 홍준표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필승 결의를 다지기 위해, 유승민 대표는 당의 존립 기반을 다지고 어수선한 당내 상황을 추스르는데 있어 단합 도모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홍 대표는 바른정당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지만, 유 대표는 함께 뭉쳐 보수정치의 중심이 될 것을 강조해 대비를 이뤘다.

일단 바른정당 내 통합파들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세가 위축되면서 위기감을 타개하기 위한 유 대표와 보수 세력 결집에 탄력을 높이려는 홍 대표의 행보가 점차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洪 "내년 지방선거 압승할 것"
홍준표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광교공원에서 경기도 당원들과 가진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등반대회'에서 "악몽같은 일년의 세월이 마감이 되고 연말이 되면, 한국당은 신 보수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이 좌파정부의 전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항상 내리막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다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또 내리막길도 있고 그게 세상사는 이치다. 우리 60만 당원들이 한마음이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는 우리가 압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를 겨냥, "새로운 인물로 경기지사를 만들겠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경기도에 와보니 여러분들이 4년 전 밤잠 안 자고 뛰어 당선시킨 경기지사가 도망을 가고 가출을 했다"며 "배신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여러분을 위하는 경기도 책임자를 꼭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劉 "보수중심 우뚝 설 날 온다"
유승민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보수와 한국 정치가 거듭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지금 굉장히 급해지고 어려워지고 힘들고 외로워 우리의 시야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보수와 한국 정치가 거듭 태어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와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서 유 대표는 인내심을 갖고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 실현을 한다면 결과가 이뤄질 것임을 외쳤다.

유 대표는 "저는 18년 동안 정치하면서 길게 보고 가는 것이 늘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여기서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아 포기하면 우리나라 정치, 특히 보수정치가 10년, 20년은 퇴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대표는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협의체를 오는 27일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인재영입은 당대표인 제가 위원장을 맡으라는 의견이 모아지면 그렇게 할 각오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중도보수 의 표심을 우리가 다시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선 문재인 정부, 민주당에 대한 확실한 전선을 세우는 것 필요하다"고 주장, 구체적인 방향 설정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