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15만가구 청사진 속에서 '내집' 찾아볼까

정부 주거복지로드맵, 집 없는 서민에게 새로운 기회로
신혼부부, 수도권 공공분양 노려볼만
금리인상기, 자금조달 계획 꼼꼼하게

문재인정부가 출범 6개월여 만에 부동산대책을 5차례나 쏟아내면서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청약.대출.세제.임대공급 등 부동산시장을 총망라한 처방을 내놓자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하지만 11.29 주거복지로드맵에서 신규 택지개발 등으로 공공분양주택을 15만가구 공급하기로 해 무주택자에게 새 기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등 자격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라면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부동산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강남권 등 서울 주요지역 주택가격은 급등하고,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하락세가 더욱 완연해지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처음 내놓은 6.19대책 전후 각각 5개월의 아파트값을 비교하면 서울지역은 부동산대책 이후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올해 1~6월 중순 3.93%, 6월 중순~11월 말 5.72%다. 이처럼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사회초년생들은 내집마련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라면 정부가 11.29일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발표한 공공분양주택을 노려보라는 조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권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이 잇달아 나왔지만 시장은 거꾸로 반응하고 있다"며 "신규 택지개발 등으로 공공분양에 나서고 있어 무주택자들은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수도권 공공분양 노려볼만

정부가 5년간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은 총 15만가구(신혼희망타운 7만가구 포함)다. 2018년 1만8000가구, 2019년 2만9000가구, 2020년 2만9000가구, 2021년 3만5000가구, 2022년 3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저출산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신혼희망타운 7만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서울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택지 개발로 4만가구, 기존 택지에서 3만가구를 공급한다.

1차로 공개된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신혼희망타운은 성남 금토, 성남 복정, 의왕 월암, 구리 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 부천 원종, 군포 대야미 등이다.

기존 택지 중에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수서역세권, 서울 양원, 과천 지식, 과천 주암, 위례신도시, 의왕 고천, 하남 감일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출퇴근 등 입지가 중요해서 수서, 성남, 과천 등 서울지역이거나 서울 인근을 우선으로 봐야한다"며 "직장이 많은 판교 인근 지역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기, 자금조달 계획 꼼꼼하게

신혼희망타운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하 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은 서울 인근 등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70% 가량 공급돼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기준금리가 상승 반전하면서 자금조달계획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대출 가능액수가 줄고, 금리상승기로 이자부담도 높아져 내집을 마련하려면 자금계획을 정확히 짜야 한다"며 "정부가 택지개발 등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자격요건이 된다면 청약을 노려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