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 후폭풍] 중동발 리스크 금융시장 흔들

트럼프 '예루살렘 발언'에 지역분쟁 격화 우려 커져 코스닥 2% 가까이 급락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 후폭풍] 중동발 리스크 금융시장 흔들
연합뉴스

중동발 불안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국내 증시는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원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혼란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인정함에 따라 이 지역의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 급락한 75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한때 740선까지 주저앉으며 하락폭이 3.13%에 이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바이오주 거품(버블)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7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장주 셀트리온(-3.63%)과 신라젠(-1.73%), 티슈진(-6.42%) 등 주요 바이오주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0.50% 내린 2461.98로 장을 마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낙폭이 커지면서 2452.40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6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30일(5999억원)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093.5원을 기록했다.
장중 1090.4원까지 떨어지며 108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져 당분간 눈치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66달러(2.9%) 하락한 5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