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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 출범 이후 첫 CP 발행… 1000억원 규모

현대로보틱스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날 1000억원어치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12월 14일까지로 1년물이다.

현대로보틱스 측은 "회사채 시장 폐장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마침 1년물에 투자하려는 기관이 나타났다"며 "금리 조건 등을 살펴보고 CP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후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 운영자금 등을 위해 배당, 시장성 차입을 확대해왔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들고 있는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6월 말 현대오일뱅크 중간배당을 통해 약 2940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또 같은 달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 1500억원어치를 조달한 바 있다.

현대로보틱스가2.4분기와 3.4분기에 걸쳐 주요 계열사 지분 매입을 통해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계열사 지분 매입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계열사 지분 추가 확보 등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 소요 가능성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4월 1일 구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된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주회사로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추가적인 지분매입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30% 내외로 확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