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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오는 ‘갤럭시S9’ 이통사 약정 없이 판다

아이폰처럼 무약정폰 출시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자급제폰으로도 판매하기로 했다. 애플 아이폰과 같이 특정 이동통신사와 결합되지 않은 '무약정폰(언록폰.Unlocked Phone)'을 출시하는 것이다. 가격과 출시 시기도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모델과 동일해진다. 이와 관련, 이통 3사는 자급제 단말기에 적합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하고, 온라인 가입자에 대한 할인 폭도 확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4차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와 같은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정책협의회는 지난 8일 3차 비공개 회의에서 단말기 자급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대신 민간 스스로 자급제 비율을 높이기로 협의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전성배 통신정책국장(정책협의회 대변인)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따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불분명하고, 해외에도 이를 법률로 강제하는 사례가 없다"며 "그 대신 자급제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 출시 노력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때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를 통해 선보인 단말기 간 △기기 유형 △가격 △출시 시점에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전성배 국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내년부터 자급제 단말기 출시를 확대하고, 이통사향 단말기와 가격 및 출시 시기의 차이를 해소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선보이는 기본 중저가 단말기 외에 갤럭시S 및 노트 시리즈 같은 플래그십 모델도 자급제 단말기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자급제 단말기에 적합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하는 한편 오프라인 유통에서 절감한 비용을 온라인 가입자 요금할인 폭 확대에 활용키로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