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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코스피·코스닥 '맑음' 반도체 호황에 상반기 강세장 예약

새해 재테크 날씨 보고 투자하세요
반도체 호황에 상반기 강세장 예약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도 충만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증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 10년 만의 최고치를 찍으면서 투자자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해 증시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새해를 맞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워낙 고공비행했던 탓에 연초에는 조정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깊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경우 상반기 상승세, 하반기 조정을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했다. 펀드는 지난해 환매에 이어 올해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에 민감한 채권시장의 경우 올해 채권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을 2400~3100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시장 투자에 눈을 돌리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글로벌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 경기민감주에 비중을 두라고 조언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대북리스크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북한의 도발이 단기적 노이즈에 국한된다면 적절한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를 2850으로 제시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반도체의 경우 관련주의 매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증시의 투자 포인트가 실적이었다면 올해는 수출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정부 2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 경험상 이 시기에는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나 자산축소 영향이 제한적이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환경이 우호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하반기로 가면 변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순환 흐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어려워서다. 추천업종은 중국의 신소비 관련주와 소재.산업재.정보기술을 꼽았다.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상승 기운이 충만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코스닥 강세를 예상하면서 실적모멘텀의 확산, 정부의 정책 뒷받침, 코스피에 쏠렸던 불균형 현상의 해소를 예상했다.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에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4차산업, 5G 등이 수혜를 받을 섹터로 지목됐다.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