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IoT에 AI 접목해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하겠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8일(현지시각) '소비자가전쇼(CES) 2018'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로 사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별 제품·서비스를 초월한 사업구조 혁신 없이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회사 각 부문의 시너지와 외부 생태계 강화, 삼성 특유의 혁신 DNA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 구조 혁신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단순히 연결성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Intelligence of Things)'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 '아틱'과 더불어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까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해 좀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 역시 TV·가전·전장 등 적용 범위를 전사로 확대한다. 또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유망 기술과 인재발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영국· 러시아 등에 200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미래 라이프스타일 주도하겠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모듈러 TV ‘더 월’과 AI 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8K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혁신 제품으로 꼽았다.

더 월은 컬러 필터 없이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모듈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확장이 가능하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 화질로 변환해 주는 AI 기술은 소비자들이 원본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이 두 제품이 소비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제약을 없애 시청 경험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형 패밀리허브에는 AI기술로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됐다. 화자 인식 기능으로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일정을 알려주고 개인 특성을 고려한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등 가족이 같이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사장은 “AI·IoT 역량은 향후 스마트홈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 사업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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