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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삼성 '빅스비' LG '씽큐'로 AI 기반 초연결사회 주도

삼성 김현석 CE부문장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모든 IoT 연결기기 제어"
LG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 "가전 넘어 자동차에 AI 접목..사람들에 더 나은 삶 제공"

#. 퇴근 후 운전하면서 집에 돌아가는 길, 차 안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장고 사정을 확인해보니 식재료가 부족하다. 필요한 식재료를 사서 집에 돌아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온 집안의 불을 켰다. 스마트냉장고가 추천해준 요리 레시피를 활용해 오늘 저녁식사를 해결한다. 그사이에 내가 선호하는 온도로 집안 온도가 설정됐다. 잠깐, 전기자동차가 충전이 필요하다고 알림을 보내왔다. 무선으로 충전하게끔 설정한 뒤 식사를 이어간다.

[CES 2018] 삼성 '빅스비' LG '씽큐'로 AI 기반 초연결사회 주도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8일(현지시간)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CES 2018] 삼성 '빅스비' LG '씽큐'로 AI 기반 초연결사회 주도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8일(현지시간)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집 안과 밖이 사물인터넷(IoT)과 AI로 빈틈없이 연결될 날이 머지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IoT와 AI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사회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LG전자는 AI 브랜드 'LG 씽큐'를 통해 이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자의 청사진을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 내 부스를 통해 구체화했다.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각각 사전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은 "2020년이면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하는 IoT를 넘어 연결된 기기가 지능화되는 서비스(Intelligence of Things)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 씽큐를 소개하며 "AI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집 안팎을 빈틈없이 연결하는 IoT 구현할 것"

김 부문장은 빈틈없이 연결된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통합 △앱 통합 △AI 기반 음성인식 확대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와 '아틱'으로 나뉘어 있던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했다. 또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까지 연동해 일관된 IoT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앱의 통합은 기기 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개념이다. 김 부문장은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AI 기반 음성인식 역할은 빅스비가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빅스비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박 CTO는 LG 씽큐의 △학습성 △폭넓은 접점 △개방성이라는 특징에 관해 설명했다. LG 씽큐는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배운다. 또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부품 등에까지 AI 기술을 접목해 집 안팎에서 통합적인 AI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제3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략을 추진하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 마이크의 스마트홈 통해 빈틈없는 IoT 선봬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있는 전시장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그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LG 씽큐 존은 거실, 부엌, 의류 관리의 테마로 나뉘어 구성됐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I 가전들의 음성인식 기능을 시연하는 전용공간인 '씽큐 스위트'다.

씽큐 스위트에서는 '마이크'가 LG 씽큐 가전을 활용한 하루 일과에 대해서 소개한다. 마이크는 아침에 AI 스피커의 알람, 그날 일정을 안내받으며 잠에서 깬다. 그는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 스마트TV에 "운동할 때 듣는 음악 틀어줘"라고 명령한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마친 그는 AI 스피커의 '중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깨운다. AI 스피커에 "얘들아, 아침이야. 일어나자"라고 말하면 각 방에 있는 AI 스피커에서 마이크의 목소리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곡면 55형 사이니지 246장으로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했다.

ktop@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