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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blackout CES.. 센트럴홀 등 2곳 1시간50여분 정전

개막날엔 천정 누수

[CES 2018] blackout CES.. 센트럴홀 등 2곳 1시간50여분 정전
지난 10일(현지시각) 'CES 2018'의 전시공간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이 정전으로 어두워진 모습. 사진=권승현 기자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혁신을 위한 글로벌 무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자신들이 주최하는 '전자전시회(CES)'를 소개하는 문구다. 'CES 2018'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지만, 세계 최대 규모 첨단기술 전시회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정전과 누수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쯤 CES의 본부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은 순식간에 암흑에 휩싸였다. 관람객들은 영문을 몰라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부스에서 일하던 참여기업 종사자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CTA 측 스태프를 애타게 찾았다. 또 다른 CES 전시공간인 컨벤션센터의 사우스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정전은 1시간 50여분 동안 지속됐다.

이날은 CES 2018 개막 이틀째로 사실상 행사가 정점에 이를 시기에 전기공급이 멈춘 것이다.

CTA 진행요원들은 전기가 돌아올 때까지 행사를 중단한다며 관람객과 전시업체 관계자들을 전시장 밖으로 안내했다. 센트럴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CES의 주인공 격인 업체들의 전시공간이 있다.

CTA는 정전 사태에 대해 성명을 내고 "폭우로 인해 변압기 중 하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NV에너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NV에너지는 네바다주의 전력회사다.

전시장에서 발생한 문제는 정전뿐만이 아니다.
개막 당일에는 천정에서 빗물이 새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CTA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플라스틱통을 설치했다.

정전 피해를 본 한 전시업체 참여자는 "이렇게 관리가 미숙하면 엄청난 돈을 들여 참여하는 기업의 입장은 뭐가 되나"라며 "아마 많은 업체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보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