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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CES 2018]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구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사진=권승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성초롱 기자】
○…올해 처음으로 CES에 부스 마련한 구글과 아마존. 세계적인 두 정보기술(IT) 전시장에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 쏠려. 결과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전시장은 두 회사의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를 탑재한 일부 제품을 소개하는 '속 빈 강정'이었다는 평. 6000억달러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아마존의 전시장 크기는 고작 3평 남짓. 그러나 애초에 이 두 회사의 개별 전시공간은 필요 없었다는 의견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가 적용된 제품이 CES 대부분 부스에 존재했기 때문.

[CES 2018]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일본 스타트업 세븐 드리머즈가 CES 2018에서 공개한 빨래 접는 로봇 '런드로이드'의 모습. /사진=권승현 기자
○…일본 스타트업 세븐 드리머즈, 세계 최초로 빨래 접어주는 로봇 '런드로이드' 소개. 옷을 넣으면 기계가 종류를 파악한 뒤 자동으로 접어주는 방식. 냉장고 크기만한 런드로이드 시연 현장에 구름 인파 모여. 기대에 찬 관람객들은 이내 맥빠진 표정. 티셔츠 하나 접는데 15분이나 걸리기 때문. 회사 측은 런드로이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옷을 배워나가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해명.

[CES 2018]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소니가 'CES 2018'에서 공개한 강아지 로봇 '아이보'의 모습. /사진=권승현 기자
○…관람객 뻘쭘하게 만든 로봇 또 있어. 소니가 최근 출시한 강아지 로봇 '아이보'. 실제 강아지처럼 사람 음성을 인식해 '앉아' '하이파이브'와 같은 개인기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문제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아이보는 묵묵부답이었다는 것. 소니가 마련한 대규모 시연장 곳곳에선 "아이보 앉아" "아이보 공 차봐"라는 목소리만 메아리처럼 울려. 썰렁해진 전시장 분위기에 소니 측 관계자는 "아이보는 아주 아주 아주 똑똑하다(very very very smart)"며 무리수.

○…지난 10일(현지시각) '소비자가전쇼(CES) 2018' 센트럴홀 전시장 일부가 1시간 50여분 동안 정전.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폭우로 인한 변압기 문제'였다고 해명. 세계 최대 규모 첨단기술 전시회라는 명성은 무색해져. 센트럴홀 아닌 곳에서도 피해 발생. 이날 오전 11시 미디어행사를 진행 중이던 현대모비스 전시장에서 TV가 꺼지는 해프닝 빚어져. 현대모비스 측 "정확한 이유는 파악이 안 되지만, 정전 여파인 것 같다"고 전해.

[CES 2018]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중국 TV업체 TCL의 '프레임 TV' 모습. /사진=권승현 기자
○…중국 업체, 여전히 한국 제품 따라하는 모습 보여. 중국 TV업체 TCL의 '프레임 TV',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를 모방했다는 평가 받아. 더 프레임 TV는 사용하지 않을 때 액자처럼 쓸 수 있는 인테리어 기능 TV.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중국시장에 선보인 제품.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도 LG전자 세탁기 모방한 제품 내놔. 한 국내기업 관계자 "혹시나 했던 역시나였다"며 "언제까지 카피캣에 머물 건지 모르겠다"고 한탄.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CES 2018 현장에 깜짝 등장. 이곳저곳 둘러보며 관람 즐긴 카퍼필드, 코웨이 부스 들르기도. 이해선 코웨이 대표, 카퍼필드가 '여긴(코웨이 전시장) 공기가 다르네'라고 말하며 정수기로 물 마셨다고 귀띔.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