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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교사 행정업무 줄이기 위해 '학교업무 적정화 계획' 도입

전시성 행사 줄이고 업무분장 통해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해소 계획
업무전달 집합연수 최소화하고 원격 전달연수·매뉴얼 안내, 공문서 활용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는 '학교업무 적정화 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불필요한 전시성 행사를 대폭 줄이는 한편, 업무분장을 통해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교육(지원)청은 교사의 수업 결손 방지 및 학기 초 업무 과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전달 집합연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원격 전달연수나 매뉴얼 안내, 공문서를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 선정 방식을 일괄 선정방식으로 전환하고 공모사업 학교 선택제를 운영해 계획서 작성 등의 업무를 줄이기로 했다.

가정통신문 운영 방식도 개선된다. 기존 종이 가정통신문의 경우 학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다 잦은 분실로 재배부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이에 ‘알림장 앱’을 활용한 전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업무처리 간소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교사의 공문서 처리 및 자료작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로 발송한 공문서 유통량을 분석, 쉽고·얇고·간단하게 공문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공문서 제목 앞에 공문 성격을 명시하는 공문서 분류표시제와 자료집계시스템을 활용해 통계자료 공문서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정책 대부분이 추진 주체와 대상이 모호해 혼란이 뒤따랐다. 올해부터 일선학교에서 추진할 업무와 교육청 지원 업무를 구분해 추진함으로써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박혜숙 학교혁신과장은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사들을 학생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현장 중심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