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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운용사 해외펀드 라인업은… 이머징·아세안 국가와 4차산업 집중

새해 투자자들에게 알토란 같은 수익률을 안겨줄 유망 해외펀드는 뭐가 있을까. 지난해에는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 시즌과 맞물려 중국펀드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14일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운용사들은 지난해 강세를 보인 중국펀드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 테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등을 유망 해외펀드로 잇따라 추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천한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는 혁신과학기술 발달, 신흥국 중산층 국가, 인구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발전 현상에서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는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김전욱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상무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에 집중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포스트 중국으로 거론되는 아세안에 주목했다. '삼성아세안증권펀드'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국가에 투자한다. 지난 2007년 펀드 설정 이후 글로벌 증시 등락에도 1년 성과(15.82%), 2년(36.14%), 설정 이후 200%가 넘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아세안레전드펀드'는 그간 관광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아세안 5개국에 집중 투자한다. 과거 10년간 중국 증시가 고성장을 일궈내면서 해외펀드의 핵심축을 이뤘다면 향후 10년간의 성장동력은 이들 아세안 5개국이라는 설명이다.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운용팀 부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금융위기 대비 2배 이상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5개국의 경우 증시가 서로 달라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며 "이 상품은 본사와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운용팀이 서로 협력해 보텀업 방식으로 운용된다"고 말했다.

선진국 유망 지역으론 유럽과 미국이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모양새다. KB자산운용이 유망 해외펀드로 밀고 있는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는 유로스톡스50지수를 추종한다. KB운용 측은 "글로벌 경기호조로 유럽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주도에서 투자 및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 미국보다 경기사이클상 회복 초기단계로 향후 상승여력이 높다"고 언급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금리인상기 수혜가 기대되는 '신한BNPP미국시니어론특별자산투자신탁제1호(H)[대출채권]'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금리인상기 투자할 최적의 상품으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단기 금리 인상기에 쿠폰금리 상승과 이자수익 획득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책금리 상승으로 이와 연동된 리보 금리가 올라오면서 평균 쿠폰이 상승하는 등 올해가 미국 시니어론 투자의 적기라는 진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추천한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는 브랜드 경쟁력이 뛰어난 글로벌 대형 우량주에 투자한다. 이 펀드의 보유종목은 알리바바, 페이팔, 어도비시스템스, 비자, 마스타카드 등이며 투자등급 BBB 이상, 시총 3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익흐름, 재무안정성,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40개 내외의 종목을 선정하고 동일한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브랜드가 높은 기업은 지속적인 이익성장이 가능하고 해당 산업에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며, 신흥국으로의 매출 확대로 추가 성장성도 높다.
또 높은 시장지배력으로 지속적인 규모의 성장이 가능하며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적이라는 것이 한국운용 측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가시화 기대에 따라 이머징, 아세안 국가의 성장세가 관측된다. 또한 4차산업 물결도 주목할 만하다"며 "이에 과거보다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상품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이고, 운용사들도 관련한 해외펀드 라인업에 공을 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