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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車보험료 싸게 싸게~ 다이렉트로 옮기세요

운전습관 따라 보험료 적용.. UBI할인특약 등 상품 다양
최첨단 장치 장착됐으면 보험료 할일 받을수 있어요

#. 50대 직장인 홍길동씨는 최근 자동차보험 갱신 안내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20년 가까이 자신의 자동차보험 설계를 도맡아준 설계사와의 의리를 올해에도 지킬지 아니면 과감하게 다이렉트(모바일+PC) 자동차보험 상품으로 갈아탈지 결정해야 해서다. 설계사가 안내해준 자동차보험료는 지난해와 엇비슷했다. 하지만 홍씨는 주변에서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지난해와 엇비슷한 자동차보험료를 들고온 설계사에게 살짝 불만이다.

[Money & Money] 車보험료 싸게 싸게~ 다이렉트로 옮기세요

홍씨가 불만인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면(설계사)이 아닌 다이렉트(모바일+PC)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손보사들은 모바일앱 등을 활용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를 싸게 책정해준다. 설계사를 통한 대면가입이 아닌 다이렉트 채널로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회사별로 오프라인 대비(설계사 통한 가입) 보험료가 평균 16~30% 저렴하다.

■다이렉트 전용상품, UBI 할인특약 등 다양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보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다이렉트(모바일+PC) 자동차보험 상품을 가입하는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가입의 경우 지난 2016년(6월말 현재) 43만대에서 지난해(6월말 현재)에는 97만대로 1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UBI(사용자 기반) 특약을 통해서도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의 운전습관 기능을 통해 일정거리 이상 주행한 자동차의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인 경우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받는 것. 이 UBI특약 자동차보험 상품은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괴 KB손해보험이 판매 중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려면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거나 손보사에 추가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티맵을 사용하면서 측정된 안전운전 점수만 조회하면 된다.

■최근에 차 샀다면 최첨단장치 장착 특약

손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에 최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됐으면 할인해주는 특약도 판매 중이다.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보편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특약이 개발된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전방충돌경고장치(FCW) 또는 자동비상제동장치(AEB)를 장착한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4% 깎아준다. 현대해상은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이나 차선유지보조장치(LKAS)가 장착된 승용차의 자동차보험료를 3.3% 할인해주며, 악사(AXA)손해보험의 경우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와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를 장착한 개인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2.3% 깎아주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첨단 안전장치 할인특약은 차량의 첨단 안전장치를 이용해 주행의 안정성을 돕고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보험료 할인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적게 타면 마일리지 특약이 유리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은 연간 일정거리 이내로 주행 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마일리지 특약을 판매 중이며 이 특약상품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은 더 높아진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연간 운행거리가 2000㎞ 이하일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오프라인 대비 35% 할인해주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연간 주행거리가 2000㎞를 넘지 않으면 보험료를 37%나 할인해 준다.

손보사들의 마일리지 특약할인이 절판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수년간 마일리지 할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면서 얻은 경험통계를 바탕으로 운행량이 적은 고객일수록 우량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