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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저렴한 주차장·주유소 스마트폰 앱이 찾아줘

차량 유지비 절약방법 내 손 안에 있었네
주차장 앱 '모두의주차장'. 주변의 주차장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Money & Money] 저렴한 주차장·주유소 스마트폰 앱이 찾아줘

[Money & Money] 저렴한 주차장·주유소 스마트폰 앱이 찾아줘
한국석유공사가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주유소 앱 '오피넷'. 주변의 주유소별 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 직장인 A씨(30)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전 주차장 앱부터 켠다. 도착장소에 주차할 만한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다행히 공영주차장 하나가 눈에 띈다. 혹시 모르니 괜찮은 가격의 민간주차장 위치도 확인해둔다. 마침 기름이 떨어졌으니 주유소 앱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도 체크한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차에 시동을 건다.

주차와 주유에 드는 값은 차량유지 비용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와 주유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는 똑똑한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 앱 '모두의주차장'은 지역별 주차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만든 주유소 앱 '오피넷'은 가격이 싼 주유소는 물론 불법행위를 저지른 주유소도 검색할 수 있다. 카풀(차 같이 타기) 앱을 통해 용돈을 벌 수도 있다. 카풀 앱 '풀러스'는 카풀을 원하는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해준다. 운전자는 자신의 목적지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승객을 태워 요금을 받을 수 있다. 금액은 택시요금의 60~70% 수준이다.

■주차.주유 고민, 앱 통해 한 번에 해결

'모두의주차장' 앱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주변 주차장 정보가 지도에 표시된다. 유료주차장의 경우 시간당 요금이 나타나 비교하기 편리하다. 필터기능을 이용하면 공영, 카페, 식당, 마트 등 유형별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앱으로 주차비를 미리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째 앱을 사용하고 있는 김지언씨(38)는 "지금까지 몰랐던 공영주차장이나 저렴한 주차장을 많이 알게 돼 주차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주차장을 찾느라 돌아다니면서 썼던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오피넷' 앱도 유용하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유소 가격을 연료별로 제시해준다. 석유공사는 이 앱을 활용해 연간 최대 10여만원까지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불법행위를 저지른 주유소를 따로 표시해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있다.

■카풀로 한 달에 10~20만원 수익

'풀러스' 앱은 운전자가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길에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한다. 운전자로 등록한 뒤 시간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승객과 연결이 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어차피 가는 길에 돈을 벌 수 있어서 좋고 승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이다.

서울에 사는 정모씨(32)는 1년째 이 앱으로 용돈을 벌고 있다.
친구들이 멀리 살아 만나려면 자동차를 타고 1시간씩 이동하는데 그때마다 승객을 태워 왕복 3~4만원 정도를 번다. 정씨는 "주변의 풀러스 앱 이용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퇴근길에만 카풀을 해도 한 달에 10~20만원은 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요청이 와서 지정장소에 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취소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