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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 "온라인서 이론 배우고 현장서 실습하는 ‘플립러닝’이 대세"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육성 전략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에 듣는다
기업들 인적자원개발 큰 관심…마이크로러닝.에듀테크가 이슈
대학서 배운 지식 유효기간 고작 5년…이젠 일에서 배우는 시대
교보문고.사이버연수원.야나두 등 콘텐츠 기업간의 시너지 주목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 "온라인서 이론 배우고 현장서 실습하는 ‘플립러닝’이 대세"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선 지금 인재육성은 생존전략이 됐다"며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가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한 fn이노에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 대표는 "PC사용 중심의 이러닝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으로, 기승전결이 있던 학습에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요구하는 마이크로 러닝으로, 학습 중심의 지원만 하던 이러닝 플랫폼에서 교육생과 교육생간 교육생과 교수간 쌍방향 의견교환과 토론까지 가능한 러닝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집합 중심의 교육에서 온라인으로 이론학습을 선행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실제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하는 플립러닝(거꾸로 교실)등이 최근에 HRD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의 이러한 HRD트렌드는 수많은 변화를 맞고 있는 기업들에게 효율성과 효과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장 직원들은 현장에서 즉시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교실에서 배워서 적용하는 방식보다도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즉시에 응대할 수 있는 노하우를 그 자리에서 익혀서 활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스마트러닝과 마이크로러닝이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해결해줬다.

일례로, 국내의 대표적인 유무선 통신 기업은 대리점의 전산 시스템과 주요 상품의 설명서, 그리고 직원들의 영업방법을 담은 짧은 교육 영상을 제작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 적용률과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러닝은 CEO나 경영진의 경영철학 전파, 시시각각 변하는 조직의 변화와 현황을 전달하는 데도 생동감이 있고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러닝과 에듀테크가 적용된 학습플랫폼이 기존 이러닝의 한계를 바꾸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Teaching) 지식을 잘 습득하는 인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스마트러닝, 마이크로러닝, 플립러닝, 에듀테크 학습플랫폼 등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 재구축할 수 있는 학습능력(Learn how to learn)이 뛰어난 인재라는 것. 그는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기업 딜로이트(Deloitte)의 존 실리 브라운은 '1984년에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의 유효기간이 30년이나 되었지만, 30년이 지난 2014년에는 5년에 불과해졌다'며 '일하기 위해 학습할 것이 아니라, 학습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말은 우리가 일과 학습을 분리할 수 없는 현실을 살고 있으며, 일에서 배우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최근 마이크로러닝이나 스마트러닝, 플립러닝, 무크(MOOC,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가 학습자로부터 환영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는 설명이다. fn이노에듀는 이러한 혁신적 HRD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기업에도 혁신적 방법론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fn이노에듀는 콘텐츠 제공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MCP(Main Contents Provider) 역할을 지속해서 맡아 수행 중인 fn이노에듀는 여러 교육 분야에서 활약하며 입지가 견고해진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도서를 제공하고 포인트를 관리하는 교보문고와 사이버연수원의 통합, 문정아어학원 및 야나두의 어학프로그램 도입 등 학습자들이 요구하는 국내 교육 선두주자의 프로그램들을 융합하여 제공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또 사이버연수원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습 공간을 확장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역량진단을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추천과정을 제시하고, 학습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도록 교류공간을 재설계했다.
박태일 fn이노에듀 대표 "온라인서 이론 배우고 현장서 실습하는 ‘플립러닝’이 대세"


박 대표는 fn이노에듀가 가진 강점의 하나인 학습플랫폼(LMS)의 강점을 계속 강화해 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 2017년 고객들에게 선보인 SLP(Smart Learning Platform) 3.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현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SLP 3.0은 여러 가지 교육과정을 나누고 조합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학습자는 자신이 원하는 교육내용을 선별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어서 맞춤형 개별화가 가능하고, 교육담당자는 정형화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 개인 수준과 요구를 반영한 교육이 가능해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박 대표는 "fn이노에듀는 SLP 3.0의 강점을 적용해 여러 분야의 법정 필수 교육을 단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해결한다"며 "학습자도 성희롱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자금세탁방지교육, 인권교육, 4대폭력예방교육 등의 과정을 교육 대상별로 재구성해 적용함으로써 단 한 번의 교육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fn이노에듀가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과 마이크로러닝을 아우르며 평생학습 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이크로러닝을 적용한 비즈니스 콘텐츠 포털 왓앰아이(Whatami), 마이크로러닝과 커뮤니티를 연계한 취업지식 포털 왓잡(Whatjob), 지식공유 및 마이크로러닝이 적용된 부동산과 금융투자 전문 지식 커뮤니티 왓머니(Whatmoney), 쌍방향 지식공유에 전자책 기술을 결합한 기업용 전자책 라이브러리 왓북(Whatbook)이 그것이다. 이 같은 네 가지 서비스를 위해 전자책 전문기업 알엔티프로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 평생교육원 구루핀, 비즈니스 콘텐츠 전문기업 더콘텐츠랩 등 10여 개 콘텐츠기술기업이 fn이노에듀와 손을 잡았다.

박 대표는 "올해 fn이노에듀는 공공부문에서도 진취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라며 "공공교육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네 가지 신사업 모델과 정규 교육모델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