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정호영 전 BBK 특검 소환하는 檢, 수사 급물살?(종합)

정호영 전 BBK 특검 소환하는 檢, 수사 급물살?(종합)
기자회견하는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검/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를 소환한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3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는 정 전 특검이 다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는 이달 21일로 만료된다.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다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스의 경리직원 조모씨가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를 개인 비리로 결론 짓고 언론에 발표하지 않은 채 검찰에 수사기록을 인계했다. 이에 대해 정 전 특검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수사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사실이 없고 개인비리인 만큼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사팀은 지난달 31일 다스 12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리팀 직원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검찰이 다스(DAS)의 12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리팀 직원 조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다스 협력업체 세광공업 직원 이모씨와 함께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된 조씨는 검찰 수사 핵심으로 떠오른 120억원대 비자금 여부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