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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의혹’ 이상득 상태 악화..검찰, 재소환 난항

'특활비 의혹’ 이상득 상태 악화..검찰, 재소환 난항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검은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휠체어를 탄 채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83)의 몸 상태가 악화돼 소환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각막이식수술을 위해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노환에 스트레스가 겹쳐 앉아있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의 소환조사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갑자기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달 26일 구급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의원은 건강상 문제로 4시간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초 검찰은 조사 시간이 짧았던 만큼 이 전 의원을 재소환해 사건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몸 상태가 악화돼 재조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전 의원을 재소환하지 않고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소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이 형을 통한다) '상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세로 통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국정원 측으로부터 1억원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