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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매각 원점...이란 엔텍합 우선협상권 상실

국내 3위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선협상권 지위에 있던 이란 최대 가전업체 엔텍합 컨소시엄은 우선협상권을 상실했다. 대유위니아, 베스텔 등 기존 인수전 참여 업체는 물론 다수 외부 업체와 협상이 예상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근 지위를 상실했다.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 측과 벌여온 최종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KTB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동부대우전자 FI들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최종 매각대금과 매각 조건 등을 두고 최종 조율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인수전 참여자 외 다수 외부 업체의 인수전 참여가 예상된다. 동부대우전자 매각 측 관계자는 “엔텍합 컨소시엄의 우선협상권 상실로 매각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매각의 주요 변수였던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운영 등 직원들의 고용 승계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동부대우전자의 FI들과 DB(전 동부)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 100%를 900억 원에 우선 인수한 뒤 나머지 잔금 최대 1000억원은 유상증자를 실시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FI들의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1600억∼1800억원대였다.

KTB PE 등 FI는 지난 2013년 DB그룹과 함께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나서면서 135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FI는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가 안되거나 인수 3년 이후 순자산 1800억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약정을 맺었다. FI들은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본입찰엔 터키 베스텔, 대유그룹 등이 참여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