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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면, 청약통장 챙겨두세요..6만5789가구 쏟아집니다

큰장 서는 아파트 분양시장… 설 이후 4월까지 올 분양물량의 ¼ 몰려… 강남 등 수도권에만 4만가구 집중

"3월 분양시장은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설 이후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앞서 예고했던 각종 부동산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설 이후 4월까지 올해 전체 분양물량의 4분의 1을 웃도는 가구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서는 만큼 3월의 분위기가 올 상반기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이후 4월말까지 전국에서 6만5789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4만900가구(62.2%)가 몰려있고 지방광역시 1만12가구(15.2%), 기타 지방도시 1만4877가구(22.6%)가 예정돼 있다. 올해 전체 분양물량(25만2247가구)의 26%에 달하는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2월은 설은 물론 평창올림픽 이슈까지 겹쳐 건설사들이 공급을 늦춰 3월 물량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면서 "다만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5~6월 분양일정은 다소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0대 건설사 수도권 물량 쏟아 붓는다

특히 3월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기 조절에 들어간 10대 건설사들의 물량이 많다. 명절 전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설 연휴 이후인 2월 중순 이후 10대 건설사들은 전국에서 2만2254가구를 분양한다. 전년 동기(1만1365가구.임대제외) 대비 95.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분양가구의 71.3%인 1만5861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수도권 비중이 53.9%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물량 비중이 늘었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점이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 짓는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와 공급이 적지 않아 각 단지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대림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로 포문을 연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중 62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7호선 신풍역이 근처다. 안산에서도 군자주공7단지를 헐고 총 719가구를 짓고 240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6월 소사원시선 선부역 역세권이란 점이 장점이다.

■강남권 개포주공8단지 등 알짜단지 최대 관심

강남권에선 이미 '분양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역시 올 3월 분양한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1996가구를 짓고 이중 16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63~176㎡ 16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당선 대모산역이 맞닿아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재건축 아파트도 3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238㎡으로 구분되며, 총 1317가구 중 225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역세권이며 서이초, 서운중, 서울고, 양재고 등의 학군이 좋아 소위 '강남 8학군'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강남권이 아닌 곳에선 삼성물산이 3월 분양하는 양천구 신정뉴타운 '래미안 신정2-1(가칭)'에 대한 관심이 높다. 1497가구 중 전용면적 59~115㎡ 6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깝다. 이마트 목동점 등이 가깝고, 목동고, 양천고뿐 아니라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경기도권에선 분당신도시에서 2월 분양소식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분당 더샵 파크리버 671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분당구 정자동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3월 과천시 원문동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과천주공2단지를 헐고 총 2128가구를 짓는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할 계획이다.

수원에선 2월말 동문건설이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63.71.79㎡ 총 298가구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3월 동일과 동일스위트가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 1,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732가구로 나오며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예정)을 도보 이용 가능하다.

■지방, 분양 성공할까? "미분양 지역 꼼꼼히 살펴야"

문제는 지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보다 1.48% 올랐고 서울은 3.64%나 뛰었다. 반면 경남은 -1.62%, 울산은 -1.08%로 떨어지는 등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려 서울 주택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청약위축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단계다.

당장 올 2월 경남 창원에서는 대림산업이 회원3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03㎡, 총 1,253가구를 짓고 이중 856가구를 분양한다. 회원초, 마산동중학교가 단지와 접해 통학하기 쉽고 무학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다만 창원은 지난해 하락폭이 3.1%로 가장 컸던 만큼 정부의 위축지역 지정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1.29%로 상승 전환한 대구에선 GS건설이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2단지를 헐고 총 594가구 규모의 복현자이를 짓는다. 이중 347가구가 일반분양분. 복현초, 북중, 영진고 등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으며 동대구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 규모로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춘선 남춘천역이 가깝고 롯데마트, 이마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지천이 가까워 일부 세대는 수변조망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각 지역에 따라 입주물량 추이를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크가 증가하면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입주물량 추이를 보고 매수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경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