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목표는 단 하나 '5G 선점' 최적의 파트너 찾아라

업종 뛰어넘는 기술동맹 활발
SKT, 5G 핵심기술 '5G-PON' 솔루션 글로벌 진출 위해 노키아.시스코 등과 접촉
KT, 삼성전자.퀄컴과 파트너십 맺고 국제표준 5G NR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

SK텔레콤 직원들이 '5G-PON' 솔루션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KT와 삼성전자, 퀄컴 직원들이 20일 수원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5G 표준규격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 칩셋, 단말(스마트폰) 제조업체 간 합종연횡이 더욱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커넥티드 카(자율주행)와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5G 비즈니스모델(BM)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이종산업 간 동맹도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20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 2018 기간에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 시스코 등과 5G 핵심기술인 '5G-PON' 솔루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즉 해외 통신망에도 SK텔레콤의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통신망에 적용한 '5G-PON(Passive Optical Network)'은 안테나.중계기 등 건물단위 기지국(RU)과 동 단위 통합기지국(DU)을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프런트홀)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다. 이동통신에서 데이터는 여러 구간을 거쳐 전송된다. 이 과정에 '5G-PON' 솔루션이 적용되면 건물 단위 기지국과 동 단위 통합 기지국 구간을 모세혈관처럼 연결할 수 있다. 특히 건물이 드문 산간.도서 지역에서도 전송망 최적화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5G-PON' 솔루션을 적용하면 전송망 하나로 4G 롱텀에볼루션(LTE)과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5G까지 서비스할 수 있어 5G 상용화 시 별도의 유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이를 통해 5G 통신망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을 LTE 통신망 대비 약 20% 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KT도 이날 삼성전자, 퀄컴과 함께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국제표준인 5G NR(New Radio)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한데 이어 MWC 2018 기간에 이를 재시연한다. 이번 시연은 KT의 멀티벤더테스트 지침에 따라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3GPP 5G NR 표준 기반 5G 기지국 장비와 퀄컴의 5G 시험 단말이 같이 활용됐다. 또한 5G 표준에서 사용되는 주파수인 3.5GHz와 28GHz가 동시에 사용됐기 때문에 5G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수준을 검증할 수 있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삼성전자, 퀄컴과 공동시연으로 5G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며 "KT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G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를 비롯 스마트시티 전반을 바꾸는 핵심 지능형 네트워크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통신업계와 완성차 업체간 '5G 자율주행 동맹'이 활발해지면서 탄생한 '5G 자동차협회(5GAA)'가 MWC 2018 기간 중 5G 기반 차량통신인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SK텔레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이 자율주행 관련 컨퍼런스에서 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mail]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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