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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곽재근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운영팀장 "국민카드, 해외여행 동반자 될 것"

[fn이사람] 곽재근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운영팀장 "국민카드, 해외여행 동반자 될 것"

"해외에서 KB국민카드의 서비스로 감동받은 고객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국내 카드사 가운데 해외이용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5.2%를 기록해 이 분야 업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13.9%에서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KB국민카드의 국제카드 업무를 약 19년 동안 맡아온 곽재근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운영팀장(사진)은 "고객의 해외가맹점 이용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해외에서 고객이 카드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해외직구 선호 고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해외여행 선호 고객, 선호 여행지역 등 분석을 통해 고객 유형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곽 팀장은 "특히 카드 승인 시 해외통화 표시방법을 달러에서 나라별 화폐 기준으로 개선하고 해외승인 거절 시 조치방법 대고객 안내를 통해 고객의 카드이용 편의를 높였다"면서 "환율선택 서비스와 체크카드 해외 자동상계 프로세스 개발로 고객의 호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KB국민카드는 이 외에도 해외가맹점 이용 관련 심리스(seamless) 전문상담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외고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문성 있는 교육을 거쳐 지난해부터 해외전문상담원 50명이 24시간 동안 해외에서 이용하는 카드고객 응대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또 타사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객이 KB국민카드만 갖고 해외를 나가더라도 현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해외우대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해외우대 가맹점은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42개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를 비롯해 83개 해외우대 가맹점을 신규 유치해 현재 113개 해외우대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곽 팀장은 이 '해외우대 가맹점'을 해외 현지시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유치했다.

그는 스물일곱 청년 시절 김포공항을 찾아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앙케트'를 만들어 대화하며 일본어를 깨우친 근성을 바탕으로 지금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가맹점 유치에 힘쓰고 있다.


곽 팀장은 "가끔 일본에서 발이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 유명 스시집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사시미 칼을 앞에 두고 식당 주인과 가맹점 관련 얘기를 나누면서 식당 주인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사실 힘들었다기보다는 즐겁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기가 부끄럽다"며 웃었다.

그는 현재 국제카드 업무 이외 글로벌운영팀에서 KB국민카드의 해외진출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곽 팀장은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어느 지역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 진출전략을 만들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가까이 국제 카드업무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