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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미래에셋, 폴란드 물류시설에 500억원 투자한다

글로벌 유통업체 까르푸 10년 임차 확정, 2016년부터 물류시설에 3000억원 투자

그동안 글로벌 유수의 호텔 체인을 잇따라 인수한 미래에셋이 최근 물류시설 창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폴란드 중부 라바마조비에츠카(RawaMazowiecka)에 위치한 우츠 지역(Lodz Province) 소재 신축 물류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물류시설 및 오피스를 포함 전체 규모는 약 2만평이다. 건축공사는 3월부터 시작해 올해 4분기에 완공되어 내년에 임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자는 연기금 등이 주축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대상자산은 폴란드 중부 지역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내 까르푸(Carrefour) 물동량의 약 50%를 담당할 예정이다.

주요 임차인인 까르푸가 10년간 100% 임차하기로 확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회사로 30여개 국가에 9200여개 매장과 38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다.

한편 미래에셋의 본격적인 물류 창고 시설 투자는 2016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실제 2016년 미국 페덱스 물류시설 6곳에 투자한 데 이어 작년에도 2곳을 추가로 진행하며 약 2500억원 규모까지 물류시설 투자를 늘렸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총 3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E-commerce)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물류시설을 필요로 하는 유통업자가 많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하다”며 “오피스보다도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