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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컬처] 현대 커미션 올해의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

[yes+ 컬처] 현대 커미션 올해의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

[yes+ 컬처] 현대 커미션 올해의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
2016년 테이트 모던에서 진행된 탈린스 위스퍼 #5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하는 '현대 커미션'의 올해 전시 작가로 쿠바 출신 타니아 브루게라가 선정됐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모던이 체결한 11년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와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에 이어 타니아 브루게라는 오는 10월 2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약 5개월간 터바인 홀에서 네 번째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자신의 작품관을 '유용한 예술(Useful Art)'로 정의하며 정치적인 주제와 예술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20년간 제도, 권력, 국경, 이주 등 전세계 주요 정치 문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예술의 역할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으며, 미술관은 공공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표작으로는 경찰관 두 명이 각기 말을 타고 미술관 내부에서 군중을 통제하는 '탈린스 위스퍼 #5'와 관객들이 영국 출입국 신고서 질문에 답변하고 거짓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게 한 '이미그란트 무브먼트 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하바나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으며 쿠바 국립미술관과 네덜란드 반 아베 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타니아 브루게라는 미술과 미술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 시대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매우 독창적이며 강렬한 작업을 이어온 작가"라며 "그가 2018년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의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터바인 홀을 공공의 장으로 활성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