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최시원 가방 ‘힐리앤서스’ 매물로

롯데百 인수 무산 후 지난해 11월 법정관리...3월 22일 본입찰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모델 겸 가방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힐리앤서스’가 매물로 나왔다.

힐리앤서스는 중소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다. 독특한 가죽 소재와 디자인 등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면세점, 백화점에 잇따라 입점하는 등 승승장구 해왔다. 하지만 창업자가 디자이너 출신으로 경영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브랜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힐리앤서스는 회계법인길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로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LOI(인수의향서)를 받기로 했다. 오는 3월 22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 2017년 11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의해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3개월 만의 결정이다. 매각 대상은 남혜령씨가 가지고 있는 지분 100%다. 회생채권 총액은 5억8318만원 수준이다.

앞서 힐리앤서스는 2015년 롯데백화점 글로벌패션 사업부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바 있다. 매각 금액, 합류 인원까지 확정했지만 롯데그룹 내부 사정으로 불발됐다.

힐리앤서스는 2011년 9월 남혜령씨가 첫 선을 보인 디자이너 브랜드다. 악어, 뱀피 등 모든 제품의 가죽을 이탈리아에서 100% 공수, 독특한 텍스처의 엠브로이더리 공법으로 가공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화제가 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초기 기업은 성장 단계에서 전문 경영인의 존재가 중요하다. 조직을 갖추는 것은 물론 마케팅, 법적 문제까지 다뤄야 되기 때문”이라며 “힐리앤서스는 초기에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성장도 기대됐지만 전문 경영인이 없어 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하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